장애인 건강증진체계 이렇게 열악해서야...

법인 문의처 : 054-533-3501평일 09:00~18:00 / 토요일 09:00~16:00

이야기방

장애인 건강증진체계 이렇게 열악해서야...

희망세상 0 8,214 2008.05.27 09:43
전담부서·업무지침 전무, 인력부족도 큰 문제로 대두돼
17622a.jpg
dot02.gif 장애인의 건강증진체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재활 전담인력의 확충이 시급하다. ⓒ2008 오픈웰

각 지역 보건소와 장애인복지관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국내 장애인의 건강관리 사업을 실태 분석한 결과, 업무 지침이 아예 없거나 전담 부서가 없는 경우가 절반을 넘어서 장애인 건강을 위한 관리체제 여건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의 원인이 예전에는 대부분 선천적이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의학이 지속적으로 발달함과 함께 질병이나 각종 사고로 인한 외상에 대한 생존률이 높아지고, 평균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장애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기는 하지만 사회제반 여건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강원대학교 건강증진사업지원단 김주현 교수(간호학과)의 ‘장애인 생애주기별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보건소 중 장애인 건강증진에 대한 업무 지침이 없는 곳은 66.1%에 달했다. 이는 전국의 보건소 251개소와 장애인복지관 147개소의 장애인 건강증진 프로그램 사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약 4주간에 걸쳐 실시한 우편조사의 결과다. 조사에 의하면 장애인 건강증진 업무와 관련한 전담부서가 없는 경우는 53.2%로 절반이 넘었고, 직원이 다른 업무와 겸직하는 경우도 71%를 차지했다.

특히 장애인 건강증진 사업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곳도 34%에 달했고 보건소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실인원은 고작 13.1%에 불과했다. 40.3%는 장애인건강증진 사업을 실시하더라도 평가를 하지 않고 있었고, 조사 대상의 41.9%는 시행 프로그램이 장애인의 건강증진에 ‘약간 도움을 준다’고 답해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장애인복지관 중 장애인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80.3%로 높은 비율을 보였고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도 ‘아주 도움이 된다’고 답한 곳이 88.7%로 나타났다. 그러나 프로그램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전담인력 부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아 장애인 건강증진을 위한 제반여건이 뒷받침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선진국들은 장애인의 복지 및 재활에 대한 프로그램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시설 위주의 운영에 머물러 있고 프로그램도 활성화 돼 있지 않다”며 “장애인은 증가하고 있고 다양한 건강관리는 요구되고 있지만 적잘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이나 건강관리 체계가 미흡한 실정”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출처 : 오픈웰 2008. 5. 21일자

Comments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