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일자리사업 직종과 인력 대폭 확대, 올해부터 본격추진

법인 문의처 : 054-533-3501평일 09:00~18:00 / 토요일 09:00~16:00

공지사항

장애인일자리사업 직종과 인력 대폭 확대, 올해부터 본격추진

희망세상 0 5,293 2008.05.19 11:14
장애인일자리사업 직종과 인력 대폭 확대, 올해부터 본격추진
17603a.jpg
dot02.gif 지적장애2급의 강주영(21)씨가 우체국에서 우편물 분류를 정해진 시간 내에 수행하고 있다. ⓒ2008 오픈웰

“2층에서는 반송 우편물을 분류하구요, 3층에서는 지역별로 들어가는 간행물을 분류해요. 우체국에 나오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 돈도 벌 수 있으니까요.”

올해 21살의 강주영(지적장애2급·남)씨는 일을 하는 내내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우편물 봉투에 적혀있는 주소를 보며 쉴 새 없이 분류 칸으로 봉투를 넣는 강씨는 누가 봐도 우체국이 자랑하는 우수 직원이다.

장애인의 소득을 보장하고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보건복지가족부(이하 복지부)에서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장애인일자리사업의 직종과 인력이 올해부터 확대됐다. 먼저 사업기간을 6개월에서 12개월로 확대해 본격적 시행에 들어간 ‘장애인 주민센터도우미 사업’에는 전국 2,000개 주민센터에 1명씩 배치돼 총 2,000명의 장애인이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사회 초년생으로 첫발을 디딘 이기쁨(지적장애3급·여)씨는 현재 독산4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첫 직장이 생기고 첫 직장동료가 생긴 최씨는 문서를 입력하거나 서류를 복사하는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행정도우미로 일을 시작한지는 3개월째, 매번 힘겨운 도전이 필요하지만 포기할 줄 모른다.


17603b.jpg
dot02.gif 지적장애인들이 송파우체국에서 우편물을 분류하고 있다. ⓒ2008 오픈웰


이씨와 함께 일을 하고 있는 장애인담당 공무원 박주희 사회복지사는 장애인행정도우미에 대해 “지적장애로 인해 기존의 행정도우미의 일을 소화하는 데는 뚜렷하게 한계가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장애인들이 행정도우미로 들어오면서 분위기도 더욱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박주희 사회복지사는 이어 “기쁨씨가 행정도우미 일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쁨씨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복지부는 다양한 일자리 발굴을 위해 건강도우미와 동료상담, 주차단속 보조요원 등의 일자리를 발굴했고, 특히 지적장애인들의 사회 참여를 높이기 위해 우체국 우편분류보조와 도서관 사서보조 등의 직종을 추가했다. 이로써 그동안 매우 적은 사회참여율을 보였던 지적장애인들은 우체국에서는 반송우편물 및 일반우편물을 분류해 분류통에 넣어 정리하는 일을, 도서관에서는 반납도서를 청구기호에 따라 분류해 서가에 정리하는 일을 담당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같은 장애인일자리의 확대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사업기관에서도 반가운 일이 됐다. 강씨를 포함한 5~6명의 지적장애인과 함께 일하고 있는 송파우체국의 이남순 팀장은 “장애인들이 우편물을 분류한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우편물의 흐름을 방해하지는 않을지,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을지 등 여러 가지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사업을 시작하면서 일에 대한 의욕과 책임감은 점점 상승했고, 지금은 우편물을 잘못 구분하는 일도 거의 없어졌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또 “일부 장애인들에게는 좀 더 난해한 일을 부여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고 덧붙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시행 초반인 사업인 만큼 장애인의 참여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개선도 필요할 때다. 복지부 장애인정책국 이용일 행정사무관은 “일자리사업에 대한 자체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더 많은 일자리 아이템을 개발, 보급하고 더 높은 소득을 보장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출처 : 오픈웰 2008. 5. 16일자


[이 게시물은 희망세상님에 의해 2010-08-18 18:06:58 공지사항(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Comments